희랍어

희랍어 동사의 어간 변화

絡狼 2021. 2. 1. 11:04

한국어는 동사를 활용할 때 어미만을 바꾸고 어간은 거의 바꾸지 않죠. 대부분 선어말 어미, 혹은 어말 어미만을 이용하여 시제를 나타냅니다. 하지만 그리스어는 시제를 나타내기 위해 어간 또한 바꿉니다. 하나의 시제 안에서 어간을 바꾸지는 않지만, 시제 별로 어간이 각각 따로 배정됩니다. 

 

실제로 그리스어 사전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이 동사 아래에 어간들이 쭉 늘어져 있습니다.

 

παιδεύω, παιδεύσω, ἐπαίδευσα, πεπαίδευκα, πεπαιδεύμαι, ἐπαιδεύθην 

 

이들을 핵심 부분(principal parts)이라 부릅니다. 좀 더 자세히 알아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παιδεύω 능동 현재시제
παιδεύσω 미래시제
ἐπαίδευσα 단순과거
πεπαίδευκα 완료시제
πεπαιδεύμαι 수동 완료시제
ἐπαιδεύθην 단순과거

각 핵심 부분은 그 시제에서 평서법 1인칭 단수의 형태와 동일합니다. 

 

  이걸 다 외워야 되냐며 당혹스러워 하시는 분들도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쉽게도 그렇습니다. 그리스 사람들한테도 이걸 다 일일히 기억하고 다니긴 귀찮기 때문에, 핵심 부분의 형태를 결정하는 법칙이 있긴 합니다. 그럼에도 불규칙적인 부분이 다소 있기 때문에 전부 다 외운다는 자세로 가시는 편이 좋습니다.